이베이코리아도? 소문만 무성한 이커머스 매각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베이코리아 매각설, 회사는 “본사서 공식 입장 없다”
지난해 티몬 매각설 돌았으나 티몬, 롯데 모두 부인
이커머스 수익성 악화에 투자자들 ‘머니게임’ 지쳐
롯데·신세계, 높은 몸값과 대내외적 환경에 인수 주저
  • 등록 2020-03-04 오후 4:26:05

    수정 2020-03-04 오후 5:28:22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옥션과 G마켓을 보유한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티몬 매각설이 불거진데 이어 다시 한 번 대형 이커머스 업체가 매각설에 휩싸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업체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이유로 적자가 만성화 된 업계 현실을 꼽았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온라인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단 점도 이커머스 매각설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이베이코리아 매각설, 본사 구조조정 영향

4일 이베이 본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상자 물색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이베이가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다. 이베이코리아는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 “본사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해 들은 바 없다”며 부정했다.

이베이는 2001년 옥션을 인수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2009년엔 업계 1~2위를 다투던 G마켓을 인수해 이커머스 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쿠팡 등 다양한 이커머스가 등장했지만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 13.5%로 여전히 이커머스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2015년 801억원이던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016년 670억원, 2017년 62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18년 486억원까지 축소됐다.

현재 이베이 본사가 행동주의 펀드인 스타보드 그룹과 엘리엇 매니지먼트 압박에 티켓 서비스 부문인 스텁허브를 매각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매각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20198년 주요 이커머스 업체 실적(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이커머스 만성 적자에… 투자자들, 엑시트 기회만

문제는 실적 악화가 비단 이베이코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반해 주요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는 절대적인 1위 업체가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이, 중국은 알리바바가 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각각 49%, 58%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베이코리아(13.5%), 쿠팡(11.9%), 11번가(8.0%), 위메프(4.9%), 티몬(3.1%)이 시장을 나눠갖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이나 무료 배송 등으로 과다한 비용을 사용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업계 2위인 쿠팡의 경우 2013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며 2018년에는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티몬 또한 2016년부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으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2015년부터 매년 영업손실 폭을 키워가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1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티몬처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들고 있는 경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각설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 입장에서는 향후 이베이코리아의 실적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수백억 원 단위의 흑자를 기록 중일 때 파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면서 “PEF 운용사나 벤처캐피털(VC)의 경우 투자할 때 주식동반매도 청구권(드래그얼롱)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아 창업주나 경영인의 의사와는 달리 언제든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 온라인 확장세 유통 대기업, 무리한 이커머스 인수 지양할 듯

유통 대기업들이 온라인 시장 공략에 힘 쏟고 있다는 점도 이커머스 업체 매각설에 불을 지펴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3월 이커머스 사업체 ‘SSG닷컴’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은 3월말까지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을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온은 계열사 상품 외에도 개인 및 법인 사업자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픈마켓 방식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유통 대기업의 온라인몰 및 오픈마켓(법인·개인 판매자가 입주하는 플랫폼) 운영 경험이 적어 기존 이커머스 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전략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티몬 매각설이 대두 됐을 때에도 롯데, 신세계그룹이 꾸준히 언급됐던 이유다.

다만 현재 유통 대기업들의 상황에서 이커머스 업체에 조(兆) 단위를 넘어서는 자금을 베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티몬의 매각가로는 1조7000억원이 거론됐으며,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SSG닷컴이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456억원의 적자를 본 상황인데다 SSG닷컴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현금성자산이 8000억원, 2대주주인 신세계가 111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인수가 버거울 수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쇼핑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으로 1조518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롯데지주 또한 8241억원의 현금성자산을 갖고 있어 비교적 자금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 30%를 접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 작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女神들의 전쟁
  • '꺅 BTS 오빠!' 난리난 남미
  • 멧갈라 여신 블핑
  • 추위를 날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