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돌풍'에도 굳건한 엔비디아…SK하이닉스, 올해도 HBM이 날개

엔비디아, 예상 웃돈 분기 실적 기록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 매출도 탄탄
SK 독점적 공급 HBM에도 수요 지속
  • 등록 2025-02-27 오후 2:35:58

    수정 2025-02-27 오후 2:35:58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으로 ‘딥시크 충격’을 잠재우면서 SK하이닉스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탄탄한 인공지능(AI) 가속기 수요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도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 393억달러, 순이익 2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8%, 80% 증가했다.

엔비디아 실적은 당초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에 매출 3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약 3.3%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2025년 2월~4월) 매출이 43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설명했는데, 이 역시 기존 예상치인 417억8000만달러보다 높다.

시장과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가속기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 그간 업계 안팎에선 저사양 AI 가속기를 활용한 중국 AI 딥시크 출시로 고사양 AI 가속기 구매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이 지난 분기에만 110억달러의 매출을 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산업을 혁신할 차세대 AI 물결의 무대가 마련되면서 AI는 광속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블랙웰 수요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12단 HBM3E. (사진=SK하이닉스)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가속기, 그 중에서도 블랙웰 수요가 늘어나면 SK하이닉스도 덩달아 수혜를 입는다. 블랙웰에는 HBM3E 8단 제품이 들어가는데, 대부분의 물량을 SK하이닉스가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HBM3E 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SK하이닉스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한 탓에 퀄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의미있는 규모의 납품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에 블랙웰 울트라도 출시할 예정이다. 블랙웰 울트라는 HBM3E 12단 제품을 탑재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도 양산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2단 HBM3E 역량에 집중해 고객사에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미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는데 올해도 80조원대 매출과 3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딥시크 열풍이 불어도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가속기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봐야 한다”며 “HBM 수요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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