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와 오는 19일 추가경정예산(추경) 국무회의 상정을 앞두고 커브가 다소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장 중 3년 국채선물을 1만 6000여 계약 대거 순매도한 가운데 시장에선 정부의 추경 발표 이후에도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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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이날 국채선물 외국인 수급이 주목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 6474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859계약 순매도했다.
장 중 열린 한국은행 물가 설명회에서 이창용 총재 발언도 단기물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 총재는 “현재 수도권 가격 상승에는 상당히 기대심리가 많이 작용했다고 본다”면서 “금리 인하 추세 흐름과 앞으로 몇 년간 공급 부족 가능성 등 여러 기대가 작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금리 인하 시기에 있지만, 언제 어느 정도 내릴지는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외환시장을 보면서 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일단 채권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선 운용역은 “유가가 정말 크게 급등하지 않는 이상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때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면서 “미국도 원유 의존도가 예전처럼 높지 않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충돌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