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차장 봉쇄' 차주 "주민께 사과…아파트 떠날 것"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자신의 승용차로 인천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일으킨 50대 주민이 결국 아파트 이웃에게 사과했다.

3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은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50대 여성 A씨의 사과문을 대신 읽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지하주차장 막음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인도 위에 차량 방치로 뉴스까지 나오는 등 입주민들의 통행 불편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정문에 나와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오나 죄송스럽게도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을 대면해 사과를 드린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이곳을 떠날 계획이다. 차량은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아파트단지 주차단속 스티커가 자신의 승용차에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승용차를 막았다. 주민들은 A씨의 승용차를 인근 인도로 들어 옮긴 뒤 A씨의 사과를 기다렸다.

A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방치한 지 나흘째인 이날 주민들에게 사과 의사를 밝히고 대리인을 통해 캠리 승용차를 아파트 단지에서 빼내 모처로 이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