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오늘 한 집에서 생수 2리터 6개 한 묶음짜리 총 80묶음 반품이 들어왔다”며 “너무 역대급이라 설마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혹시나 해서 고객에게 연락해 확인해 보니 맞다더라”며 “날씨도 너무 더웠고 피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반품을 거부할 수 있거나 적정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톤을 반품하면 배달, 회수하는 기사님들은 어쩌냐”고 울분을 나타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2리터짜리 생수 6개 묶음이 문 앞에 가득 쌓여진 모습이었다.
해당 글을 접한 다른 택배 기사들도 A씨의 글에 댓글을 달고 “차로 가져오려면 40번 정도 날라야 한다”, “사람 잡는 일이다”, “저걸 저기에 옮겼는데 또 가져가라니 말이 되냐” 등의 반응과 함께 또 다른 기사는 “물은 반품하면 그냥 폐기다. 물 살 때 신중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배달자, 회수 처리자, 반품 작업자, 반품 완료 후 폐기자 등 들고 나르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택배를 시킨 뒤 반품을 해야만 하는 사유가 있을 고객 입장에서는 충분히 반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네티즌은 “노동자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도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은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