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8일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을 면담했다. 이날 민 특검은 사건 진행 정도 확인과 함께 향후 특검 운영을 위한 수사관 파견 등을 논의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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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는 18일 오후 3시 34분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30여분간 신응석 남부지검장을 면담했다.
민 특검은 취재진에게 “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담당 검사들이라든지 수사관들을 파견받을지 논의하고 협조를 구했다”며 “구체적 내용은 차차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검 준비기간 동안 도이치모터스 관련 재수사팀이 김 여사를 기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으며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전씨가 2022년 3월 이후 김 여사 측의 연락처로 3회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보낸 기록을 확보하고, 문자 상대를 김 여사의 최측근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특정했다. 정 전 행정관은 코바나콘텐츠 시절부터 김 여사를 보좌해 온 인물이다.
이에 대해 전씨는 정 전 행정관의 전화번호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 ‘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보고 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전시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명품가방과 목걸이가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모 행정관에게 전달된 정확을 포착했다. 이 가방들은 이후 유모 전 행정관에 의해 가방 3개와 신발 1켤레로 교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