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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의 현 수준 역시 부담이 될 정도로 비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2011년 폴리실리콘 공장을 처음 지을 당시 사업계획상 충분히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이후 전기요금이 3~4차례에 걸쳐 올랐고 현재 50% 수준 인상된 상황”이라며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공장과 비교할 경우 한국 전기요금은 3배 정도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향후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면 무조건 말레이시아로 투자를 결정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장려 정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이 사장은 “태양광 업체로서 최근 중앙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장려에 나선 점은 감사하다”면서도 “다만 중앙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며 대규모 태양광 사업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 사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서는 “OCI는 현재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다른 화학사업 역시 절반 이상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사드와 관련 중국과 불편한 일을 당해본 적 없다”며 “최근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생각했을때 걱정할 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도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OCI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73%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 증가한 9419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폴리실리콘 판매가격 강세에 따른 것이다. 앞서 ㎏당 폴리실리콘 가격(나인-나인급 기준)은 7월말 14.27달러에서 8월말 16.2달러, 9월말 16.67달러, 10월말 16.68달러로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OCI가 지난 5월 인수한 OCIMSB의 조기 풀가동 역시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