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사장 "탈원전 따른 전기세 인상 우려…장기계획 제시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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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대비 한국 산업용 전시게 3배 비싸"
"신재생에너지 장려, 지방정부 민원 표준화부터"
폴리실리콘값 상승에 3Q 영업익 787억 '호실적'
  • 등록 2017-11-01 오후 5:30:32

    수정 2017-11-01 오후 5:30:32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우현 OCI(010060) 사장이 최근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만약 전기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전격적인 추진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점차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우현 OCI 사장.이데일리DB
이 사장은 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과 관련 맞고 틀리고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대규모 생산설비를 운영하는 회사의 사장으로서 전기요금이 더 오를까 그게 걱정된다”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만약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될 경우 전격적으로 발표하지 말고 몇년에 걸쳐 올릴 것이라는 장기적 계획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의 현 수준 역시 부담이 될 정도로 비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2011년 폴리실리콘 공장을 처음 지을 당시 사업계획상 충분히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이후 전기요금이 3~4차례에 걸쳐 올랐고 현재 50% 수준 인상된 상황”이라며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공장과 비교할 경우 한국 전기요금은 3배 정도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향후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면 무조건 말레이시아로 투자를 결정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장려 정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이 사장은 “태양광 업체로서 최근 중앙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장려에 나선 점은 감사하다”면서도 “다만 중앙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며 대규모 태양광 사업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600MW 규모 태양광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지방정부의 도움 없이는 10MW 규모 이상을 하기도 힘들다”며 “신재생 에너지가 활성화되려면 비용이나 시간 등 다양한 미원 문제에 대해 표준화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사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서는 “OCI는 현재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다른 화학사업 역시 절반 이상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사드와 관련 중국과 불편한 일을 당해본 적 없다”며 “최근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생각했을때 걱정할 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도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일부 컨설팅 자료를 통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최대 100GW가 넘을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 시각에서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84GW 정도가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에 따른 폴리실리콘의 공급량은 42~43만t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OCI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73%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 증가한 9419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폴리실리콘 판매가격 강세에 따른 것이다. 앞서 ㎏당 폴리실리콘 가격(나인-나인급 기준)은 7월말 14.27달러에서 8월말 16.2달러, 9월말 16.67달러, 10월말 16.68달러로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OCI가 지난 5월 인수한 OCIMSB의 조기 풀가동 역시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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