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필리핀에 거점 마련한 신성이엔지, 글로벌 진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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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필리핀 법인 설립 추진
현지 프로젝트 대응 및 효율화 차원
주요 배터리업체 진출 발맞춰 외연 확장
  • 등록 2025-11-17 오후 8:52:54

    수정 2025-11-17 오후 8:52:54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반도체 클린룸 전문 기업 신성이엔지(011930)가 이차전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필리핀에 거점을 마련한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필리핀 법인 설립을 결정하고 현지 프로젝트 대응과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 사업의 기반을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로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 전경.(사진=신성이엔지)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필리핀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하고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이엔지의 필리핀 법인 설립은 글로벌 이차전지 사업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다. 신성이엔지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맞춰 거점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2016년 헝가리 법인을 설립하며 이차전지용 드라이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반도체 클린룸 분야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라이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공정에서 습도를 극도로 낮게 유지해야 하는 공간으로, 공기 중 입자를 관리하는 클린룸과 유사한 기술 체계를 갖는다. 신성이엔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클린환경 사업부에서 이차전지 드라이룸 비중은 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신성이엔지는 최근 스페인과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현지 프로젝트 수주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신성이엔지의 차기 생산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비용 절감 효과와 현지 진출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장점을 동시에 갖춰 사업 확장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이미 신성이엔지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법인을 운영하며 동남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동남아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인구 증가를 기반으로 주요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핵심 시장과 가까워 배터리·전기차 등 생산 제품을 인근 국가로 신속하게 수출할 수 있는 물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그중 필리핀은 잠재적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투자 움직임도 활발한 지역이다. 신성이엔지도 필리핀 법인을 앞세워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현지에 법인을 두는 것이 업무 효율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지 사업 강화와 프로젝트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아직은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글로벌 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2023년 SK온 조지아 배터리셀 공장과 LG에너지솔루션 미시건 홀랜드 배터리 공장,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동박공장 등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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