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마음에 안 들어서”…‘70대 노모 폭행치사’ 40대 남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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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주택서 70대 노모 폭행, 끝내 숨져
‘숨 안 쉰다’ 신고…멍자국 발견한 경찰, 남매 입건
피의자 남성 “母 인지능력 안 좋아 그랬다”
  • 등록 2025-12-12 오후 6:45:29

    수정 2025-12-12 오후 6:45:29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70대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매가 구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법 박찬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40대 백씨 남매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백씨 남매는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남성 백씨는 ‘어머니 어떤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폭행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좀 인지능력이 안 좋아서 이렇게 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줄 몰랐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짧게 답했다.

다른 피의자 여성은 ‘어머니를 왜 폭행했느냐’는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법원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낮 12시 쯤 구로구 한 주택에서 “어머니가 숨을 안 쉰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70대 여성 몸에서 멍 자국 여러 개를 발견하고, 경찰에 공조요청을 했다. 경찰은 폭행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남매인 두 사람을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폭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사망에 이를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어머니가 실수를 좀 하고, 집안에서 하는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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