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 만난 외교차관, 스캠범죄 근절대책 요청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인 납치 사태 해결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한 정부합동대응팀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에게 우려를 표명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겸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정부합동대응팀 단장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훈 총리를 만나 한국인을 겨냥한 취업사기·감금 범죄에 유감을 표명했다.(사진=연합뉴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겸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정부합동대응팀 단장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훈 총리를 만나 한국인을 겨냥한 취업사기·감금 범죄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차관 등은 온라인 스캠 범죄 근절과 함께 캄보디아에 구금된 우리 국민 범죄연루자 송환을 요청했다.

훈 총리는 한국 국민이 자국에서 범죄로 목숨을 잃은 데 유감을 표명하면서 도주 중인 용의자 체포와 캄보디아 내 한국 국민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한 게 자국 투자·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조속히 하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차관은 여행경보 상향은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현지 상황이 개선되면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훈 총리는 한국에서 자국에 부정적인 보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는데 김 차관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면 두 나라가 공조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캄보디아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개발협력 사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차관 등은 이날 캄보디아 내 스캠 단지 중 하나인 따께우 주 태자단지를 찾아 캄보디아 측에서 실태와 단속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