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이재명 신속 재판 탄원서’에 “새빨간 거짓말”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성명서
“정치 공세 불과…재판 지연 운운할 자격 없어”
  • 등록 2025-02-04 오후 6:47:13

    수정 2025-02-04 오후 10:45:4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달라는 탄원서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재판 지연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낸 성명서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은 이 대표가 재판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날 법원에 신속한 재판 진행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이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 검찰에 여섯 차례나 기소됐고 389차례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검찰에 여섯 번 소환돼 50시간 이상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며 “이 대표는 지금까지 107차례 법원에 출석했는데, 1주에 3일을 법정에 출석하기도 했으며 총 800시간을 넘게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재판지연 주장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함을 통계가 말해준다”며 “오히려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황교안, 김태흠, 이장우, 이철규 등의 재판은 5년, 6년째 1심도 끝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 눈의 들보는 못 본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도를 넘은 국민의힘의 재판부 압박 행태가 잘못된 신호가 돼 극우 폭력 세력이 또 다시 법원 폭동을 일으킬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정치탄압용 사건에 집착한 거짓과 몹쓸 선동을 중단하고 내란 수습에나 협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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