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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9월 23일 은행권에 공문을 보내 골드바의 한시적 판매중단을 요청한 뒤 이달 1일부터 모든 납품을 중단했다. 조폐공사는 금값 급등으로 실물 수요가 폭발하면서 생산 일정이 밀려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판매 재개 계획이 없으며 공급 재개는 내년 1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이 영향으로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조폐공사 골드바 실물 판매가 줄줄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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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급등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러 강세, 글로벌 ETF 자금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달러 가치가 높아졌음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가 안전자산으로 회귀했다. 국제 금 선물가격은 이날 기준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맞물리며 국내 금 시세를 끌어 올렸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이 올해 모든 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수단이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주가와 함께 오르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값 상승의 핵심은 유동성 확대와 국채 대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한 데 있고 이는 유동성의 ‘탐욕’과 재정 신뢰성 약화에 대한 ‘공포’가 결합한 결과다”며 “단기적으로는 금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하겠지만 앞으로 금리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바 품귀에 실버 인기도 급증…“조정 리스크 유의”
금 실물 수급이 경색되자 투자자들은 ‘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3.75g(1돈) 기준 은값은 5월 중순 6000원대에서 현재 1만 1000원대로 치솟아 5개월 새 80% 가까이 급등했다. 전기차·태양광 산업 수요 확대에 더해 금의 대체재로 은을 매입하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결과다.
한편 금 실물 대신 계좌로 거래하는 ‘골드뱅킹’ 상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 시세가 급등하면서 현물보다는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초 기준 1조 5130억원으로, 지난해 말(7822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에서는 실물 없이 은 시세에 투자할 수 있는 ‘실버뱅킹’ 상품도 확산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운영 중인 ‘실버리슈(실버테크)’ 계좌의 잔액은 현재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초 발생했던 골드바 판매 중단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폐공사와 금 거래소 모두 공급이 막히면 시중은행 골드바 판매는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상황은 이미 그 직전 단계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 고객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금 실물보다는 비 실물 투자나 은 상품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은 조폐공사 납품 재개 일정과 금값 조정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귀금속 투자 쏠림 현상이 지속할 것이다”며 “국제 유동성 축소나 금리 인상 재개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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