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의 허무열 책임연구원은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IHS 디스플레이 코리아 포럼’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플렉서블 관련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탕정 6세대 라인에 내년 4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구미 6세대 라인에 내년 2분기부터 투자를 집행한다. 이 라인들은 모두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해당하는 것으로 플렉서블 제품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허 책임연구원은 “중국 8개 업체들이 오는 2018년까지 11개의 새로운 LTPS LCD(액정표시장치) 및 OLED 공장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LTPS 공세에 대비해 플렉서블을 차별화 포인트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허 책임연구원은 “스펙 상향 평준화로 인해 풀HD급 디스플레이가 미들엔드 스마트폰까지 내려오면서 LTPS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a-Si로도 풀HD를 만들 수는 있지만 투과율 등에 제약이 있어 LTP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OLED의 경우 중국 화웨이나 샤오미, 레노버 등이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OLED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기술별로 보면 올해 아몰레드 출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가 올들어 로우엔드 제품에도 아몰레드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외산 브랜드들의 아몰레드 탑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시장 판촉을 강화함으로써 오포, 비보, 지오니 등 다양한 중국 고객 확보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에 들어갔다.
▶ 관련기사 ◀
☞ "삼성·LG 디스플레이 사업, 8K·올레드로 中위협 뿌리쳐야"
☞ 하이엔드 시장까지 넘보는 중국..삼성·LG디스플레이 '위협'
☞ 中, 3년 뒤 세계 최대 평면패널 생산국 된다..삼성·LG 위협
☞ 아이폰7 홈버튼 사라질까…터치·디스플레이 통합 부품 발주
☞ LG디스플레이, 2차 협력사 현장소통 나서.. 올레드 경쟁력 강화
☞ LCD 공급 과잉 속 UHD 비중 증가..삼성디스플레이 출하 1위
☞ 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15조원·디스플레이 5.5조 시설투자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