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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빙산이 다가온다(Memory-The Iceberg Looms)’란 제목의 리포트를 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미칠 미국발 관세 조치를 빙산에 빗대 말했다. 관세발 불확실성 영향이 보이는 것보다 크단 의미를 담았다.
불편한 지점은 SK하이닉스(000660)를 겨냥한 것이다. 이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두고 “기대보다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다수 근거를 부연했지만, 궁극적으론 ‘세계 HBM 1위’ SK하이닉스를 또다시 저격한 셈이 됐다. 부정의견이 빠르게 번진 지난 28일 하이닉스 주가는 출렁였다.
앞선 사례에서 모건스탠리의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하이닉스는 HBM을 등에 업고 올 1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으로 보란 듯 펀치를 날렸다.
다행히 현명한 한국 개미들은 더 이상 ‘파란눈 투자자’를 맹신하지 않는다. 덕분에 이번엔 지난 두차례와 같은 주가 폭락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신뢰를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잃는 건 한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