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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는 휘발유 1갤런 값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미 에너지정보청), 유가가 내리면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도 결국 따라 내린다. 관건은 속도다. 업계에선 기름값을 두고 “오를 땐 로켓처럼 치솟고, 내릴 땐 깃털처럼 천천히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3~5일 만에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내릴 땐 1~2주가 걸린다는 게 파벨 몰차노프 레이먼드제임스 선임 투자전략가의 설명이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디한 석유분석 책임자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전제로, 다음 달 독립기념일(7월 4일)께 전국 평균이 3.7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합의가 실제로 지켜지는지가 앞으로 며칠 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며, 신호가 좋으면 가격이 계속 흘러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오르는 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주유량을 줄이고 한 푼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다녔으며, 비상금까지 헐어 주유비를 댔다.
그렇다고 전쟁 전 수준을 기대하긴 이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 갤런당 2.98달러였던 평균값이 올해 안에 돌아오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앤드루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그런 일이 벌어지려면 오히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운전자라고 사정이 다르진 않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종전 합의 기대가 반영되며 이미 4주 연속 하락해, 6월 둘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2009.9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추가 하락 여지는 있다. 다만 올해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이 10%에서 7%로 축소돼, 운전자가 체감하는 인하폭은 그만큼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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