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표 대입개혁 Step1,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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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논술 푼 손글씨 OCR로 디지털화, AI가 채점
교과 성취기준과 평가요소 바탕, 피드백까지 순식간에
7월 중1과 고1 국어·사회·과학 교과에 적용, 추후 확대
  • 등록 2025-06-18 오후 5:02:58

    수정 2025-06-18 오후 5:02:58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의 첫 번째 스텝,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이 공개됐다.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인 공정성 문제를 AI로 해결한 것이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시연회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18일 경기도교육청은 하이러닝에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탑재해 오는 7월부터 도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국어·사회·과학 교과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하이러닝은 도교육청이 개발한 AI 교수학습 플랫폼이다.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학생이 서·논술형 문제를 푼 손 글씨 답안지를 OCR 엔진을 통해 디지털 문자로 변환한 뒤,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성취기준과 교사가 입력한 평가 요소(루브릭)를 기반으로 자동 채점 및 피드백을 제공한다.

하이러닝을 통해서 평가 설계와 배포, 채점, 피드백, 리포트까지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제공되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교사 업무 경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1월 임태희 교육감이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제안한 대학입시 개혁안의 일환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시스템 시연회에서 “오늘 발표한 시스템은 경기도교육청이 그간 고민한 교육의 본질 회복과 그 연장선상에서 대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라며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선생님들의 부담감을 덜고, 서논술형 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18일 경기도교육청 관계자가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시연회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2곳에서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교육 현장에서 시스템을 활용해 본 배성연 안양 부림중 교사는 “30명 학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꼬박 하루가 걸리던 서·논술형 평가 채점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4~5분에 끝나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배 교사는 이어 “AI가 채점한 점수와 교사가 채점한 점수를 비교해 평가 점수가 다를 경우 AI가 채점한 근거를 통해 재확인하면서 분량이 많은 논술 문제에서 보다 정확한 평가가 가능해졌다”라며 “이로 인해 정형화된 문제가 아닌 보다 질 높은 문제도 제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부림중에서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AI 채점 점수와 교사 채점 점수 간 일치율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120명 학생을 채점한 국어 과목의 상관계수는 0.945, 사회(117명)는 0.958, 과학(277명)은 0.957이 나왔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가 같은 방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성영 교사는 “학생들이 AI가 인식할 수 있도록 바르게 글씨를 쓰고, 피드백 내용을 토대로 자기 점수 근거를 확인하는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라며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공신력 있는 보조자료로 채점 논란에도 대응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향후 모든 학년과 교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교원의 새로운 평가 시스템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추진하고, 정책실행연구회 및 학교 단위 시범운영연구회에서 AI 서·논술형 평가의 실증 연구와 현장 우수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은 정답을 찾는 기술이 아닌, 학생이 살아갈 미래 사회 역량과 인성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은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입시 중심 교육을 바꾸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 누구도 찾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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