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세청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특별 세무조사를 착수한 이유 중 하나가 MBK의 미국 다이얼캐피털에 대한 지분 매각 거래 과정에서의 탈세 혐의인 걸로 전해졌다.
22일 세무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직후인 지난달 11일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 한달 넘게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MBK가 지난 2022년 글로벌 운용사인 다이얼캐피털에 MBK 지분을 일부 매각한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병주 MBK 회장 등이 1조 4000억원을 받고 다이얼캐피털에 MBK 지분 일부를 넘겼는데, 다이얼캐피털이 MBK 한국법인에 투자해 수익을 내도 한국에는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디자인해 과세망을 피해갔다고 의심하고 이를 조사 중인 걸로 전해졌다.
또한 MBK가 2022년 초 두산공작기계(DN솔루션즈)를 1조 1800억원에 인수해 2조 400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의 조세 포탈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세청이 MBK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간 이유는 한가지가 아닌 여럿”이라고 했다. 다만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에 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사진=국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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