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쉬인, 런던서 IPO 지연에 홍콩 증시에 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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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홍콩거래소에 투자설명서 초안 비공개 제출
英 상장 지연에 홍콩서 중 당국 승인 확보 목적
"中 승인 받아도, 런던 상장 여전히 많은 장애물"
신장 위구르 인권 외 소비자 보호 문제 등 '첩첩산중'
  • 등록 2025-07-08 오후 5:20:00

    수정 2025-07-08 오후 5:2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계 패스트패션 기업인 쉬인이 영국 런던 증시에서 홍콩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증시에 이어 런던에서도 상장 시도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상장을 둘러싼 오랜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지난주 홍콩거래소에 투자설명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하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쉬인은 지난 2023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미중 간 정치적 갈등과 신장위구르 지역 면화를 활용한 강제노동 의혹 등이 불거지며 상장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대안으로 런전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지연됐다. 영국과 중국 규제 당국 간의 이견을 보인 탓이다. 문제의 핵심은 중국 신장 지역 내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공개 문구다. 이 지역은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로 국제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올해 초 쉬인의 투자설명서 초안을 승인했지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해당 문서의 표현을 문제 삼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로 인한 국제 제재나 평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자국 내 사업과 관련된 사업 리스크 관련 표현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탓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홍콩 상장을 통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먼저 확보한 뒤, 영국 측에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다만 영국 금융감독청의 내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홍콩거래소의 승인만으로 런던 상장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잔나 스트리터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금융 및 시장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금융감독청은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영국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여전히 모든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런던 상장에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짚었다.

쉬인은 뉴욕과 런던에서 잇따라 상장이 무산된 이후에도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조사와 규제 강화,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인해 글로벌 상장 계획 자체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EU는 지난 5월 가짜 할인, 소비자 압박 마케팅, 지속가능성 허위 주장 등을 이유로 쉬인이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소액 물품에 적용하던 ‘디 미니미스’(De Minimis) 세금 면제 조항을 폐지, 저가 제품을 주로 파는 쉬인의 사업에 타격을 줬다. 여

CNBC는 “미국의 디 미니미스 면세 조항 폐지에 이어 EU와 영국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쉬인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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