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손가락 6개...박덕흠 의원실 AI 보정하다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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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실 보도자료 배포 사진 AI 사용 미숙
사진 이름부터 'ChatGPT Image'
"고화질로 만들려고 했다"
의원실·총리실 카메라 없는 것도 아닌데 왜?
  • 등록 2026-04-10 오후 5:08:30

    수정 2026-04-10 오후 5:42:4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김민석 국무총리 손가락이 6개로 나온 사진을 배포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인공지능(AI)를 사용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난 사진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김 총리 손가락이 6개로 왜곡됐다. (사진=박덕흠 의원실)
지난 8일 박 의원은 김 총리와 만나 자신의 지역구인 충청북도 보은·옥천·영동·괴산군 등 동남 4군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한 뒤 면담 과정과 기념 사진 등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그런데 보도자료에 첨부된 사진 중 서류를 살펴보는 김 국무총리 손가락이 6개로 보이는 사진이 발견됐다. 또 김 총리 양복 상의에 부착한 태극기 배지 문양도 일그러졌다.

사진을 다운 받아보니 파일명은 ‘ChatGPT Image 2026년 4월 8일 오후 02_08_18.png’로 해당 사진은 인공지능 (AI) 챗GPT의 작업 변환을 거쳐 다운로드 받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인공지능(AI)를 사용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난 사진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김 총리 손가락이 6개로 왜곡됐다. (사진=박덕흠 의원실)
경향신문이 AI 사기 및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 기업인 트루스 스캔이 제공하는 AI 이미지 분석기로 판독해 한 결과 해당 사진은 ‘AI 생성 가능성 99%’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무총리실 측은 “원본 사진에 AI를 사용한 것 같은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사전에 고지받거나 (의원실 측이) 양해를 구한 적은 없다”고 했다.

현재 이데일리를 비롯한 국내 언론사와 인공지능 관련 협회의 생성형 AI 활용 준칙에 따르면 실제 인물을 AI로 재가공하는 것은 딥페이크 활용과 AI 학습 위험성이 있어 사전에 동의를 받거나 지양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6개 언론단체와 공동으로 선포한 ‘언론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준칙’의 제4조 (5)에는 “실제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영상·오디오를 인공지능 기술로 변형 또는 합성하는 행위는 사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AI로 보정하기 전 원본 사진이다. 김 총리 손가락, 태극기 배지 모양이 모두 뚜렷하다. (사진=박덕흠 의원실)
박 의원실은 경향신문 측에 “조작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해상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국무총리라는) 사실관계가 다르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요즘은 일반 휴대전화 카메라 해상도도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고 의원실이나 총리실에 의정 활동 기록을 위한 카메라가 없는 것도 아닌지라 여전히 왜 이런 선택을 했는 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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