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멜리우스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AMD(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멜리우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벤 라이츠스는 AMD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75달러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36.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라이츠스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 AMD를 둘러싼 여러 펀더멘털 변화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비록 초기 바닥 반등 구간은 놓쳤더라도, 지금부터가 진정한 상승장의 핵심 자리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최근 GPU 기반의 추론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2026~2028년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기 시작하며 주가가 상승탄력을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초기에는 ‘훈련’이 시장의 핵심 수요였지만, 최 근들어서는 ‘추론’ 분야가 오히려 생각보다 큰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AMD의 GPU 공급 역량이 재평가 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또, 클라우드 대형 고객과 국부펀드들의 기술 투자 수요가 AI 가속기 시장의 구조적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AMD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다.
다만,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요소다. AMD의 주가는 지난해 200달러를 넘기기도 했지만, 올해는 10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진 바 있다. 향후 실적 가시성과 AI 수요 지속 여부가 단기 조정 가능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MD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서 오전 8시 4분 기준 0.74% 상승해 129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