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 어르신이 500만원 기부…“큰돈은 필요 없다”

60대 최모씨, 성금 500만원 전달
알고보니 관내 ‘기초수급’ 대상자
“복지 지원 못 받는 이웃 위해”
  • 등록 2024-12-10 오후 5:55:57

    수정 2024-12-10 오후 5:55: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60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수백 만원의 성금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 영도구 동삼1동 행정복지센터(센터)를 찾은 60대 최모씨가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최씨는 5만원권 100장의 현금 뭉치를 전했고, 익명 기부를 원하면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센터 관계자가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관내 기초수급 대상자임이 확인됐다.

최씨는 “매달 생계급여도 받고 있고, 병원도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어 큰돈이 필요 없다”며 “제도의 한계로 복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센터 관계자는 “본인도 어려운 상황에서 더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을 생각하고 살피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사업에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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