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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아워홈의 지분 58.6%를 869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 중 50.6%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8%를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 8% 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 합의한 기한 내 제3자를 통해 매수할 예정이다.
인수는 한화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가칭)를 통해 진행된다. 한화는 이번 인수를 위해 우리집에프앤비를 설립해 2500억원을 출자했다.
한화그룹이 급식업에 다시 뛰어드는 것은 5년 만이다. 2020년 그룹 내 단체급식 회사 푸디스트를 매각하며 해당 사업에서 철수했던 한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푸드테크를 중심으로 식음료(F&B)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의 시선은 자금 조달 방안에 쏠리는 분위기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IMM크레딧앤솔루션으로부터 2500억~3000억원 가량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인수금액 6200억원 가량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294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인수금융 등과 함께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2024년 9월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1398억원)과 영업현금창출력(2023년 359억원)을 감안할 때, 출자금 소요 및 인수금융으로 단기 재무부담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자체적인 사채 발행,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할 전망으로 자금 조달 방식과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