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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이번 미중 합의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기사에서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지난 5주동안 대부분 중단됐던 배송을 재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향후 90일 안에 필요한 물품을 사재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멤피스에서 흑인 뷰티제품샵을 운영하고 있는 채시티 먼로는 샴푸, 컨디셔너, 컬 크림 등 자신이 만든 제품을 중국공장에서 들여오는 것을 1월부터 중단한 상태였다. 이제서야 그녀는 신규 주문을 넣었으며 평소보다 세 배나 많은 양을 구매했다. 그녀는 “고객들이 몰려와 매장을 싹쓸이하듯 사가는 바람에 모든 게 너무 혼란스러웠다”며 “이번 유예 조치 덕분에 이제야 우리를 좀 더 버틸 수 있게 해줄 재고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사지기기 등을 제고하는 로스앤젤레스 기반 기업인 테라바디도 중국에서의 생산을 재개하고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몬티 샤르마 테라바디 최고경영자(CEO)는 “내가 일한 40년 동안 비용이 30%나 늘었는데도 이렇게 기쁜 적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치타야드 제니맥스 CEO는 미국 기업들이 이번 관세유예 조치로 중국 공장 창고에 보관 중이던 제품들을 신속히 선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것도 90일 유예기간이 끝난 후에도 무역협상이 결렬돼 관세가 급등할 가능성을 대비해 가능한 많이다. 다만 관세 급등 시기, 생산이 일시 중단된 제품도 있는 만큼 이들 제품들이 당장 미국에 들어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독자 플랫폼으로 의류를 판매하는 남부 광둥성 선전의 샹페이양과학기술 책임자 역시 중국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세관의 정식 통지를 기다린 뒤 미국 고객들과 대규모 배송 문제를 연락할 것”이라며 “많은 물건이 우리 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톤카 트럭, 케어 베어, 라이트-브라이트 등의 장난감을 만드는 베이직펀이라는 장난감 회사는 올해 자사 제품 가격이 관세로 10~1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 포어맨 베이직펀 CEO는 “물론 145%보다야 30%가 낫지만 결국 모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예전에 30달러였던 톤카 트럭은 35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야타드 CEO는 현재 수준의 관세는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지만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비용이 30% 증가하면 소비가격은 대략 5~10% 상승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기업들이 90일 유예기간 내 신속이 제품을 선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모두가 선적 공간을 확보하려고 하면서 물류는 엉망이 될 것”이라며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