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왔던 20대 남성도 숨져"...'부천 트럭 돌진' 사망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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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1-19 오후 3:26:17

    수정 2025-11-19 오후 3:26:1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 2명이 잇달아 숨지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4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지난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중상자로 분류된 20대 남성과 80대 여성이 전날과 이날 각각 숨졌다.

두 사람은 사고 당시 시장을 찾았던 행인으로, 사고로 크게 다친 뒤 연명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사고 당일 숨진 60대와 70대 여성 2명을 포함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4명이 됐다.

시장 초입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인 A(67)씨는 지난 13일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을 운전하다 돌진 사고를 내 21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가 몰던 트럭은 1~2m 후진했다가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페달과 브레이크를 비추는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에는 A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 앞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A씨는 사고 당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앓고 있는 ‘모야모야병’과 관련한 질문에 “운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의사나 약사로부터 ‘운전하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흘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며 “60년 평생 생선밖에 안 팔았다, 잠을 4시간 외에 자본 적이 없고 많은 빚을 졌다 보니까 이자는 갚아야겠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몸에 병이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자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물음에 “제가 기억이 들었다 놨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희귀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은 뇌출혈, 마비, 감각 이상, 발작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A씨의 진료기록을 확보한 경찰은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의사협회 등에 자문할 계획이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A씨를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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