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기반 차량 호출 및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그랩 홀딩스(GRAB)에 대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며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목표가는 5.60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7%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그랩의 주가는 2.82% 상승한 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랩은 4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및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20일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란잔 샤르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그랩의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랩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가이던스 수준에 맞춰진다면 향후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긍정적인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그랩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TU)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플랫폼 성장을 의미하며 올해 후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MTU 증가가 그랩의 시장 규모를 넓히고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르마 애널리스트는 4분기 광고 매출과 활성 광고주 수가 증가한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광고 사업의 시장 침투율이 확대되면서 배달 서비스 매출과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