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 들었다”…휘발유 뒤집어 쓴 남성, 경찰 설득에 목숨 구해

경찰, 소동 막은 뒤 응급입원 의뢰
알코올 중독·정신질환 약 복용 고려
  • 등록 2025-04-22 오후 9:51:09

    수정 2025-04-22 오후 9:55:1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마곡동 마곡지구대 인근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린 채 분신을 시도하던 한 시민을 설득해 구조했다.

17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경찰서 마곡지구대 소속 경찰들이 분신을 시도하는 남성을 설득해 구조했다.(사진=서울강서경찰서)
22일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대는 인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다량의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뿌린 채 라이터를 켜며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신속하게 소화기를 들고 휘발유를 몸에 뿌리는 A씨를 에워싸며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경찰은 A씨가 공사 업체와의 대금 문제로 갈등 중인 것을 파악하고 해당 업체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침착하게 분신 시도를 멈출 것을 설득해 A씨는 결국 라이터와 기름통을 내려놓았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이 있고 알코올중독과 정신질환 약을 복용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인근 병원에 응급입원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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