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성까지 본 신입 채용 중단…에쓰오일,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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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경영 환경 악화로 채용 중단”
  • 등록 2025-06-11 오후 6:14:13

    수정 2025-06-11 오후 6:57:3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쓰오일(S-OIL)이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 속 실적 부진을 이유로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돌연 중단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 소매영업직 신입사원 공개 모집에 응시한 인원을 대상으로 채용 전형을 중단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에쓰오일 측은 채용 중단 이유에 대해 “최근 경제 강국의 자국 우선주의 전환 및 급격한 관세 정책 변화 등 세계 경제 질서의 대전환에 따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외부 경영 환경 악화 영향으로 당사의 사업 실적도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득이하게 현재 진행 중인 소매영업직 채용 전형을 중단하게 됐다”고 했다.

소매영업직은 판매 실적·주문 출하 관리, 신규 주유소 유치, 기존 거래처 유지 관리 등을 맡는 직군이다. 에쓰오일은 당초 해당 직군에 두 자릿수의 채용을 추진했다. 채용 계획에 따라 지난달 4일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고 두 차례 면접을 거쳐 오는 7월 입사를 계획했다.

하지만 갑자기 채용이 중단되며 지원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쓰오일은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이번에 서류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에 한해 서류 전형을 생략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해당 직군 외에도 전반적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하반기 채용 재개 여부도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하락 등 정유업계 시황 악화로 올해 1분기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8조9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에쓰오일 본사 사옥 전경.(사진=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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