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만으론 부족"…유럽, 비만·만성질환 디지털 관리 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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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있는경제]
약물 치료 보완하는 데이터 기반 관리 솔루션 수요 급증에
유럽서 비만 및 만성질환 디지털 케어 분야에 2300만유로 투자
  • 등록 2025-12-05 오후 5:42:03

    수정 2025-12-05 오후 5:42:03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올해 들어 유럽의 비만·만성질환 디지털케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치료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약물 치료를 보완하는 데이터 기반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GLP-1 특화 비만 관리 플랫폼 아네트는 최근 레드스톤과 링캐피털, AFI벤처스 등으로부터 200만유로(약 34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확보했다.

아네트는 GLP-1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를 위해 식습관과 운동, 심리, 신체 신호 모니터링을 하나의 앱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GLP-1 약물은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소 효과가 크지만,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 아네트는 이 틈새를 겨냥해 영양과 행동, 정서, 임상 관리까지 단계적으로 가이드하는 솔루션을 설계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예방과 모니터링을 결합한 비대면 관리 솔루션이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덜고 장기적으로는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유럽에서 비만 및 만성질환 분야의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유럽에서 비만과 대사질환을 '구조적 공중보건 위험'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순 치료보다 장기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솔루션에 자본이 빠르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의 비만 및 만성질환 디지털케어 분야에는 이미 2300만유로 이상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집계된다.

대표적으로 폴란드의 디지털 비만 클리닉 홀리는 지난 11월 300만유로(약 5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3년 설립된 홀리는 모바일 앱을 통해 비만 치료를 받는 누구나 맞춤형 치료 계획을 받아보고 의료진과 함께 상태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앱을 이용한 환자들은 12개월 기준 평균 체중의 약 17%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만 치료 앱 못지 않게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폴란드의 또 다른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원은 지난 9월 임팩트벤처스 등으로부터 400만유로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원은 의사와 환자가 비동기식으로 상시 소통하며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이 밖에 프랑스의 원격 모니터링 패치 기업 RDS는 비슷한 시기에 1400만유로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올해 유럽 헬스테크 인프라 투자 중 가장 큰 조달 사례로, 병원 중심의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패치 기반의 원격 시스템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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