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흉기난동' 살인범 구속..."도망 염려있어"

"피해자에게 죄송…다시는 이런 일 안해" 말하기도
  • 등록 2025-04-24 오후 5:31:36

    수정 2025-04-24 오후 5:31:36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 A씨가 2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북부지법은 24일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최기원 영장전담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4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검은 옷을 입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출석했다. A씨는 ‘사과할 생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A씨는 심사가 끝난 후에는 호송차로 향하면서 “사회에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계획범죄에 대한 질문엔 “계획한 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주변 정형외과에 손가락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가 100m 인근 병원으로 가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마트 내에 있는 소주를 마신 후, 안쪽에 있는 흉기 포장지를 뜯어 2명을 찔렀다. 범행 후에는 근처 골목으로 걸어가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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