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갈등 때문…日 53년 만에 ‘판다 없는 나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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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日 총리 발언에 중일 경색
日, 새 판다 대여 中에 요구했으나 묵묵부답
‘판다 외교’ 거둬들인 中…1월 25일까지만 관람
  • 등록 2025-12-15 오후 8:26:33

    수정 2025-12-15 오후 8:26:33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일본에 남아 있던 판다 2마리가 내년 1월 중국으로 반환된다. 이로써 일본에서 더는 판다를 볼 수 없게 됐다.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자이언트판다 암컷 레이레이가 대나무를 먹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5일 도쿄도는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의 내년 2월 20일 반환 기한을 앞두고 중국 측에 새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측은 회신하지 않고 있으며 쌍둥이 판다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관람일을 1월 25일로 고지했다.

아사히신문은 “새로운 대여 없이 두 마리가 반환되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일본)에서 판다가 부재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자국에만 있는 자이언트 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일본과의 ‘판다 외교’ 중단은 급격히 냉각된 중·일 관계의 단적인 예로 보인다.

중국은 1972년 일본과 수교를 맺으며 캉캉과 랑랑 두 마리를 보냈다, 이후 와카야마현(1994년)과 고베(2000년)에도 판다를 대여했고, 지금까지 약 30마리 이상이 판다 보호를 위한 공동 연구 대여 등의 형식으로 일본에서 사육됐다.

그러다 쌍둥이 판다의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은 이미 작년 9월 중국에 반환됐고, 와카야마현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가 중국과 ‘자이언트 판다 보호 공동 프로젝트’ 계약에 의해 사육 중이던 4마리를 지난 6월 일제히 반환하면서 두 마리만 남았다.

쌍둥이 판다는 2021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뒤 일본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동물원 내 곳곳의 상점에서 관련 상품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고 두 판다로 인해 창출된 수익은 2억1000만 달러(약 31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쿄도는 마지막 쌍둥이 판다의 귀환을 아쉬워하는 일본 국민들을 위해 이달 16일부터 두 마리의 관람 장소를 구분해 1인당 1분으로 제한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4일 프랑스 보발 동물원 측에 2027년 새로운 판다 한 쌍을 해당 동물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판다 보호 협력을 전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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