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광화문 와 달라”…전한길, 거절하며 한 말은

‘광화문파’vs‘여의도파’ 갈라진 보수 집회
전광훈, 전한길에 “광화문 와 달라” 요청
“큰 확장 위해 각자의 역할 있다” 거절해
  • 등록 2025-02-13 오후 3:42:08

    수정 2025-02-13 오후 3:42:0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광화문 집회에 동참해달라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요청을 거절하며 “각자의 역할이 나뉘어져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전씨는 최근 보수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이유에 대해 “제가 골프나 치러 다니고 여행 다니면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살 수도 있지만, 나이 더 들어서 먼 훗날 인생을 돌아봤을 때 ‘너무 비겁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왼쪽), 전한길 한국사 강사.(사진=유튜브 채널 '전광훈TV', '꽃보다 전한길' 캡처)
더불어 2030세대 제자들이 비참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보수 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전씨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도하는 집회에 주로 참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수 집회는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해 온 전 목사의 ‘광화문파’와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연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세이브코리아의 ‘여의도파’로 나뉘어져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중이다.

전씨는 보수단체가 ‘광화문파’와 ‘여의도파’로 분열됐다는 분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며 “우리가 한 배에서 자식이 나와도 아이들 성격이 다 다르지 않느냐. ‘파’라고 말할 수는 없고 모두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라는 목표에서는 하나”라고 뜻이 같음을 강조했다.

전씨는 최근 전 목사에게 2번이나 전화를 받아 “광화문 집회에 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전씨는 “지난 5년간 광화문에서 태극기·성조기 들고 (보수집회) 해줘서 그 동력을 받아 제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1월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전씨는 전 목사의 요청엔 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씨는 “제가 거길 가는 순간 (반대 세력이 저와 전 목사를) 같이 엮을 것이고, 그러면 (진영) 전체가 약화된다”며 “우리는 더 크게 확장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이 나뉘어 있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3·1절 서울에서 진행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정치 활동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광훈TV’에서 “(전씨가) 3.1절에 광화문으로 나와주시면 감사하다. 제가 (전씨와) 10분 동안 통화를 했다. 그랬더니 제 방송도 다 본다고 하고, 저한테 아주 좋은 말도 했다. 그런데 손현보 목사한테 묶여서 (광화문 집회에) 못 오는 거 같다”고 했다.

다만 전 목사는 방송 말미에 “3.1절에는 광화문에 꼭 나오도록 전씨를 설득하겠다”면서도 “만약 그걸 거부하면 그건 자유통일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자유통일을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전 목사는 전씨가 연설 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한 것과 5·18 민주화운동을 거론한 것에 대해 “역사를 어디서 배웠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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