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청소년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토니 그래함의 말처럼, 청소년극은 특정 세대를 위한 장르가 아니라 동시대의 질문을 던지는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교훈적 서사에 머물지 않고 불안·애도·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건네는 청소년극 두 편이 잇달아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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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극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의 대표작으로, 동시대 청소년극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2006년 영국 초연 당시 타임지가 ‘올해 최고의 새로운 연극 중 하나’로 선정했고, 2007년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아동·청소년 부문 베스트 연극상을 수상했다. 올해엔 스코틀랜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커리큘럼으로 채택됐다.
두 사람의 여정은 단순한 도피를 넘어 사랑과 환상, 미스터리가 가득한 로드무비처럼 펼쳐진다. ‘문제적 청소년’이라는 표면적 서사를 넘어 두 인물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청소년기의 반항·불안·욕망·환상 등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초연을 연출했던 토니 그래함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55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김하람·홍지인이 각각 리와 레일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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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로아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참사에서 돌아온 주인공 연서가 하천 산책로에서 ‘왝왝이’를 만나며 벌어지는 여정을 그리는데, 이번 무대는 그 서사를 중심으로 재난과 참사가 반복되는 세계에서 기억과 애도의 문제를 청소년의 자리에서 바라본다.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기억하기’가 아닌 ‘잊기’를 강요받는 현실에 질문을 던진다.
극단 관계자는 “청소년을 현실과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세계를 가장 빠르게 감각하는 존재로 그린다”며 “교훈적이고 교조적인 대상극이 아니라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거나 지나온 누구에게나 닿는 감정과 질문을 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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