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통령 되겠다"는 文…강제퇴거 위기에 행자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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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집무실 정부서울청사로 이전 약속
총리공관을 관저로 사용, 총리는 세종공관으로
서울청사 터줏대감 행자부 세종 이전 불가피
경호문제로 집무실 이전은 내년에나 가능할 듯
  • 등록 2017-05-10 오후 4:03:17

    수정 2017-05-10 오후 4:03:17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 행사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행정자치부 등 정부서울청사에 남아있던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집권하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갑작스레 방을 빼야할 처지인 행자부는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

문 대통령은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취임식에서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어 광화문광장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등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고 밝히는 등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현재 행정자치부는 정부서울청사의 3, 5, 8, 10, 11, 12, 14, 19층을 사용 중이다. 문 대통령이 서울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하겠다고 한 만큼 행자부는 하루라도 빨리 방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동안 서울청사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행자부 또한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격상하기 위해 행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행자부가 세종시로 이전을 하더라도 국무회의를 준비하고 훈장과 포장 수여를 맡는 의정관실은 업무 특성상 당분간 서울청사에 남을 수도 있다.

서울청사내 정부부처 이전을 완료하고 대통령 집무실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청와대가 본연의 역할을 맡는다. 정부 관계자들은 서울청사 내 경호시설 마련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문 대통령이 실제 서울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일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국무총리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무총리는 세종시 국무총리공관을 주요 거처로 삼게 된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도래하면 지금의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 서촌 일대를 ‘역사·문화의 거리’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광화문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청와대 개방 및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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