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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현금창출력 감소 원인이 과도한 시설투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수요가 풍부했던 호황기에 맞춰 시설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대폭 늘었고 이자비용 지출 확대로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차전지업체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둔화한 상태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3조5639억원으로 지난 2022년 1조3913억원 대비 156.2% 급증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23% 증가했다. 이에 따른 포스코퓨처엠의 차입금의존도는 44.9%, 순차입금비율은 85.8%를 기록 중이다. 이는 신용평가사들이 판단하는 적정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적정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30%, 20%다.
우려스러운 점은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포스코퓨처엠의 현금흐름 역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줄긴 했지만 매출이 급감하면서 운전자본 부담은 오히려 확대된 모양새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매출은 3조6999억원으로 전년 4조7599억원 대비 22.3%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 규모는 4693억원으로 전년 말 7580억원 대비 38.1% 줄었다. 하지만 평균 매출채권으로 계산한 매출채권 회전율은 9.1회에서 6회로 3.1회 줄었고 매출채권회전일수는 40.1일에서 60.5일로 20.4일 늘었다.
통상 현금흐름이 둔화한 상태에서 차입금이 늘어나면 기업은 부채 상환 및 이자 지급을 위한 추가적인 현금 창출이 어려워진다. 또 차입금을 상환 또는 차환에 나설 경우 둔화된 현금흐름을 이유로 만기 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즉 운전자본 부담 확대가 추가 차입을 부르고 이로 인해 이자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퓨처엠은 캐즘 해소 전까지 신규 투자를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목표 생산량을 기존 1만8000t에서 1만3000t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전구체 합작공장 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8월에는 피앤오케미칼 지분 전량을 OCI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