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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서 약 553조원, 코스닥에서 약 5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일본 니케이225(-3.85%), 대만 가권지수(-3.48%) 등 아시아 주요국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양 시장이 동반 폭락하며,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역대 9번째 서킷브레이커를 맞았고 코스닥에서도 오전 매도사이드카에 이어 오후 2시 36분 역대 12번째 서킷브레이커가 추가 발동됐다. 양 시장 동반 서킷브레이커는 3월 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방아쇠는 미국 5월 고용 서프라이즈였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8만5000명)를 두 배 이상 웃돌며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급부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0.3% 폭락했고 마이크론(-13.3%), AMD(-10.9%) 등이 투매를 맞았다.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북부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리스크까지 재점화됐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543억원을 순매도하며 2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1조6267억원을 쏟아냈다. 개인이 1조7631억원을 홀로 받아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본격 하락장에는 선을 그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5월 3개월 연속 300억달러 이상의 반도체 수출을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강한 성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하락은 대세 하락이 아닌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반도체 대형주 쏠림 속 수급 공백에 따른 과매도 국면이 급락 원인으로 꼽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에서는 오히려 이달 들어 3일을 순매수했다”며 “코스닥의 낙폭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수급 공백에 따른 과매도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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