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 행동 중단해야”…호르무즈 파견 요구 사실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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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중동 긴장 추가 고조 피해 경제 영향 막아야”
美측 요구 여부 즉답 피해 “트럼프 방중 문제 지속 소통”
  • 등록 2026-03-16 오후 5:02:25

    수정 2026-03-16 오후 5:02:2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측이 군사 행동을 중단하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한 푸자이라 해안 도시에서 화물선과 유조선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AFP)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견 요구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 긴장이 고조돼 국제 화물·에너지 교역 통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지역과 세계의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의 추가적인 고조를 피하며 지역 정세 불안이 확대돼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불거진 이란 분쟁을 두고 즉각적인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파견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린 대변인은 미국측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 관련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이달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및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에 대해선 “정상 외교는 미·중 관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지도 역할”이라면서 “미·중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동 분쟁 관련 “중국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중 정상회담까지 기다리는 건 너무 늦을 수 있고 (방중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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