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스포츠용 의류·신발 제조 및 판매 기업 나이키(NKE)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아마존(AMZN)을 통한 도매 판매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22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겠다며 아마존에서 철수했지만 최근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 전환의 일환으로 아마존과의 협업을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아마존에서 판매된 나이키 제품은 제3자 독립 판매자들을 통해서만 유통됐지만 아마존은 최근 판매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나이키와 직접 협력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에 오전 9시 11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나이키 주가는 1.7% 상승한 61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0.55% 상승한 20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나이키는 이와 함께 일부 제품 가격 인상도 예고했다. 오는 6월 1일부터 150달러 이상 신발은 최대 10달러, 100~150달러 구간의 신발은 5달러 인상될 예정이다. 성인용 의류와 장비도 2~10달러 범위에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다만 100달러 이하 제품, 아동용 제품, 나이키의 대표 인기 상품인 ‘에어포스1’은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나이키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계절별 기획에 따른 정기적인 조정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따른 원가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