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서둘러야”…국제 경쟁 속 위기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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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6-23 오후 10:37:07

    수정 2025-06-23 오후 10:37:0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 중국 관영 매체가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디지털 통화 패권 경쟁 속에서 위안화의 입지 약화를 우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는 23일 ‘스테이블코인 추세에 순응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증권시보는 이 기사에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파도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각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중국엔 스테이블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하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시보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사각지대에서 무질서하게 발전하도록 내버려두게 되면 국가 금융 시스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효율적인 결제 수단(스테이블코인)을 포기하는 것은 통화 세계화의 새로운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증권시보는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고유한 장점과 잠재적 위험을 무시할 수 없으며,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개발은 늦는 것보다 이른 것이 낫다는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도 소개했다.

증권시보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지니어스 법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키고, 한국과 영국 등도 관련 입법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사모예드디지털테크 정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시장에서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의 95% 이상은 미국 달러 기반”이라면서 “미 달러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의 영향력이 새로운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애널리스트들도 이날 분석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 결제에 드는 자본·시간 비용을 절감해 국경 간 거래를 더 편리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미 달러의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도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경제포럼 루자쭈이포럼에서 스테이블코인 부상이 달러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홍콩은 오는 8월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을 시행할 예정이나 중국 본토에서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가 법적으로 금지된 상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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