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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이데일리가 대형 증권사 2곳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국내 ETF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에 걸쳐 있는 20~40대를 합치면 전체 고객 수의 70%를 넘어선다.
A증권사에서는 지난달 말 기준 전체 ETF 고객 1762만명 중 26.21%(462만명)가 30대로 집계됐다. 이어 20대가 415만명으로 23.62%, 40대가 392만명으로 22.22%를 각각 차지했다. B증권사에서도 30대가 29.0%(16만 901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2.1%(12만 8606명), 20대 15.7%(9만 1259명) 순이었다.
반면 ETF 투자자 수 증가세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B증권사에서 ETF를 보유한 고객 수는 58만 1830명으로 지난해 11월 말 대비 53.0%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63.4%, 50대가 55.6% 순으로 크게 늘었다. A증권사에서도 50대 10.31%, 60대 이상 8.77%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는 최소 10종목 이상을 의무적으로 편입해야 한다. 한두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안정성은 높고 종목 수 대비 비용은 저렴한 구조다.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어 다른 펀드와 비교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연간 또는 월간, 분기 단위로 정기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ETF의 장점으로 꼽힌다.
운용사 간 경쟁이 성장동력…부작용엔 유의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에 출발했으나 이후 몇 년 동안 최초 상장된 상품 4개만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저비용으로 할 수 있는 지수 투자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동학 개미 운동으로 ETF 시장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올해 역시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 호황에 힘입어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상품군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초기에는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많았으나 특정 산업과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은 물론 주식·채권·리츠·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하는 혼합형,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익을 내는 커버드콜 ETF 등 파생형, 운용사의 운용 역량을 담은 액티브 ETF 등이 줄줄이 등장했다. 나아가 정부와 여당이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은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다만 ETF 시장의 양적 팽창에 걸맞게 질적 성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품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종목 구성과 비중에 큰 차별성이 없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운용사 간 보수 인하 및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상장된 ETF는 1000개가 넘었지만 자산운용사별 특색 있는 상품은 많지 않다”며 “운용사의 광고 활동이 규정을 위반하거나 유동성 공급자를 이용해 몸집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당국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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