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29일 워싱턴서 머리 맞대고 ‘북핵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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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
향후 대응 방안·북미간 절충점 모색…우리 정부 역할도 고심
동맹 문제 등 한미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
  • 등록 2019-03-27 오후 5:22:04

    수정 2019-03-27 오후 5:22: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양자회담을 갖는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대면 협의는 처음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하노이 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 계기 만나 협의를 가졌다. (사진= 외교부)
한·미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조속한 시일 내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추진해왔다. 양측은 이달 내 회담 개최를 목표로 해왔으며 강경화 장관이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폼페이오 장관측과의 회담을 갖기로 최종 결정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유엔 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 워싱턴DC로 넘어가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하노이 회담 이후 첫 만남인 만큼 지난 회담에 대한 간략한 평가와 의견교환을 한 뒤 최근 북한의 동향 및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노이 회담 결렬 등 상황에 대한 상황 파악과 분석은 끝났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과 중점적으로 협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도 어느 정도의 안(案)을 가지고 가고 미측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뚜렷한 행동에 나서진 못하고 있다. 외교부 차원에서 북한과 미국을 비롯해 유관국들이 참여하는 ‘1.5트랙’(반관반민) 대화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으나 북측의 호응이 없어 현재로서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어떤 식으로든 남북미가 참여하는 대화의 활로를 뚫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1.5트랙이 힘들다면 아예 민간 차원의 교류 기회를 만들어 보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북한이 나오기 부담이 덜한 환경을 만들어 대화 재개를 모색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배석한다. 이 본부장은 28∼30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북핵·북한 관련 미 행정부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미 외교장관은 북핵 문제 외에도 한·미간 현안에 대한 협의도 가질 계정이다.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자동차세 등 통상 현안, 한일 관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노이 회담 직후 이뤄진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 언급됐던 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에서 한·미 동맹 관련 우려 섞인 시선들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양 정상이 이른시일 내에 만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고 북핵 대응의 큰 방향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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