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서커스의 전율 느껴보길"…태양의 서커스 '쿠자'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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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 800만명 기록한 스테디셀러
2018년 첫 내한…20만 명 동원
"작품 주제는 '인간', 삶의 경험과 어우러져"
12월 28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
  • 등록 2025-10-15 오후 11:49:18

    수정 2025-10-15 오후 11:49:1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커스 중의 서커스인 ‘쿠자’는 위험을 무릅쓴 곡예와 광대놀이를 전통 그대로 지켜온 작품입니다. 제가 느낀 기쁨과 흥분을 서울에서도 똑같이 전하고 싶어요.”

제이미슨 린덴버그 예술감독이 스테디셀러 공연으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린덴버그 감독은 “‘태양의 서커스’ 공연엔 감동과 재미, 위험 요소까지 전통적인 서커스의 요소들이 담겨있다”며 “지금까지 달려온 데에는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다”고 흥행의 비결을 설명했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태양의 서커스 ‘쿠자(KOOZA)’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단원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쿠자’는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 초연 이후 23개국에서 5000회 이상 공연, 누적 관객 약 800만 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한국에선 2018년 첫 내한 당시 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올해 홍콩으로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연 뒤 부산을 거쳐, 서울 공연은 지난 11일부터 막을 올렸다.

무대는 ‘광장’을 형상화한 원형 서커스 구조 위에 ‘바타클랑(Bataclan)’이라 불리는 움직이는 탑이 심장부를 이룬다. 평균 30~36피트인 태양의 서커스 무대 중에서도 ‘쿠자’는 약 39피트로 가장 높다. 린덴버그 감독은 “바타클랑에는 ‘우리 함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세트는 전부 수동으로 돌아간다. 스태프와 무대팀의 호흡 없이는 불가능한, 손수 만들어내는 공연이라는 점이 작품의 테마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 태양의 서커스 ‘쿠자(KOOZA)’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단원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작품의 서사는 ‘상자’에서 시작된다. 순진하고 외로운 인물 ‘이노센트’가 상자를 열자 ‘트릭스터’가 튀어나오고, 그는 킹·하임로스·불쾌한 여행자 등을 만나며 상자 속 세계를 통과한다. ‘쿠자’라는 제목은 산스크리트어 ‘코자(koza·상자)’에서 따왔다. 본공연에선 초고속 바퀴 위 곡예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 외줄과 밧줄을 넘나드는 ‘하이 와이어(High Wire)’ 등 대표 넘버들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린덴버그 감독은 “우리 작품의 핵심 주제는 언제나 ‘인간’”이라며 “ ‘쿠자’ 속 인물들과 그들의 여정이 서로 어우러져 결국 우리의 삶의 경험과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어에는 54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120명 이상의 스태프가 함께한다. 컨토션을 선보인 몽골 출신 닌진 알탄호야크는 “태양의 서커스는 서커스 아티스트들의 꿈”이라며 “꿈을 이뤄 무대에 선 지금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쿠자’의 아시아 투어를 기획한 김용관 마스트 인터내셔널 대표는 “앞으로 태양의 서커스와 함께 공연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태양의 서커스’도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린덴버그 감독은 한국 관객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영화·음악에서 보이는 사랑과 인생의 열정은 유례가 없다”며 “우리 극에도 그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화나 춤, 체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특히 환대받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공연은 12월 28일까지.

태양의 서커스 ‘쿠자(KOOZA)’의 출연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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