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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간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초기 간 섬유화’ 질환을 소량의 혈액만으로 정확하게 찾아내는 초고감도 센서를 개발했다. 이는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조직검사 없이 혈액 분석만으로 간 섬유화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간 섬유화는 만성 간질환의 일종으로 간 조직이 굳은살처럼 딱딱하게 변하는 질환이다. 초기에 이를 발견하면 생활 습관 개선이나 투약을 통해 나을 수 있지만,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지금까지는 간에 직접 바늘을 찔러 조직을 떼어내는 조직검사나 값비싼 영상 검사로 질환 여부를 판단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 플랫폼(FIB-EIS)은 미세한 금 나노입자가 붙은 탄소 전극 위에 PICP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를 붙인 형태다. 혈액 속에 있는 PICP가 이 항체와 결합하면 센서 표면의 전기적 성질이 변하는데 이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원리다. 복잡한 과정 없이 전기의 흐름만으로 물질을 바로 읽어내기 때문에 분석이 간단하다. 향후 스마트폰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진단 기기로도 만들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7월 6일 자로 게재됐다.
박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혈액검사를 통해 간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이 기술이 동네 병원에서도 쉽게 쓸 수 있는 소형 진단 기기로 발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간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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