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대표 “6월까지 유심 1000만개 확보...최태원 회장도 안바꿔”

30일 국회 과방위, SKT 해킹 관련 집중 질의
유심보호서비스 주말 2000만명 전망
공항서 해외 로밍고객 우선 유심교체...업무 3배 늘려
번호이동 위약금 폐지 촉구.."종합적 검토" 답변
  • 등록 2025-04-30 오후 3:41:45

    수정 2025-04-30 오후 7:08:3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국회에 출석해 최근 해킹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고객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를 통해 안전망을 구축한 뒤 순차로 전고객의 유심 교체를 통해 보안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출석해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 대표는 “5월 중 500만개, 6월 중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후로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유심 개통은 당사 전산 내 처리가 필수적인데, 인당 처리 속도를 감안해 하루 처리 수량이 20만~25만개에 불과해 모든 고객이 유심 교체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과 단말을 하나로 묶어서 관리하는 서비스다. 누군가 유심을 복제하더라도 유심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 인증시도를 차단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 강화로 해킹 피해를 방지하고, 끝으로 유심교체를 통해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설 전망이다.

문제는 유심보호서비스가 해외 로밍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공항 로밍센터에 필요한 유심을 최우선으로 공급하고, 유심교체 처리건수를 3배 이상 늘리는 등 업무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로밍을 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심보호서비스는 1000만명이 가입했고, 주말이면 2000만명까지 가능하다”며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와 FDS를 통해 해킹 피해를 사실상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유 대표 본인은 물론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유심교체를 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해킹 피해를 입는다면 SKT가 100% 보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 대표는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도 보안 효과가 충분하기 때문에 별도 유심을 교체하지 않았다”며 “최태원 SK회장도 유심보호서비스만 가입하고,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SK텔레콤은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유심을 초기화하는 ‘유심포맷’ 기술도 5월 10일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이 기술이 개발될 경우 유심교체를 하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태 이후로 보안 문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차관은 “사이버 공격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법제도를 정비해서 첨예해지는 보안 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과방위에서는 SKT가 이번 해킹 사태의 책임을 지고 번호이동 시에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SK텔레콤 약관 44조에 회사의 귀책사유로 해지할 경우 면제된다고 돼있는데 이 자리에서 면제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유 대표는 “약관에 바탕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대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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