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약해" 트럼프, 검사들 질책한 다음 날 파월 소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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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행사서 "검사들이 법무장관 업무 방해" 질책
다음날 소환장 발부…파월 "정치적 동기" 반발
쉬프 의원 불기소에도 불만…법무부 내부 혼란
  • 등록 2026-01-14 오후 4:47:27

    수정 2026-01-14 오후 4:47:27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행사에서 연방검사들을 향해 “약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원하는 수사 대상에 대한 기소가 지지부진하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이 지난해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연방검사 단체 사진 촬영 행사에서 검사들을 비효율적이라고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검사들이 팸 본디 법무장관과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발언한 바로 다음 날, 연방검찰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겨냥해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연준의 건물 리모델링 프로젝트와 관련해 파월 의장의 지난해 6월 의회 증언에 대한 조사 차원에서 지난 9일 소환장을 보냈다.

피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준이 여러 차례 정보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답변을 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로 측은 지난달 크리스마스 전후로 두 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마감일이나 형사 수사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이례적인 비디오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파월은 예산을 수십억 달러 초과했다”며 “무능하거나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법무부가 민주당 애덤 쉬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을 기소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법무부는 쉬프 의원의 모기지 사기 혐의를 수사 중이다. 쉬프 의원은 이를 “가짜 정치 보복”이라고 일축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일부 검사들을 관할 구역별로 직접 거론하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법무부 내부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기소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한 버지니아 연방검사를 경질했다. 트럼프의 변호사였던 린지 할리건이 후임 검사로 임명돼 두 사람을 기소했지만 버지니아주 연방 법원은 할리건 검사 임명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사건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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