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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은 연체 중인 차주의 채무를 탕감하거나 상환을 미루어주는 제도로 지금까지는 저소득·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 채무조정 제도의 효과 분석을 통해 제도 보완과 고도화를 추진하고 취약계층의 상환부담 완화를 위한 신규 제도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연구가 이재명 정부의 빚 탕감 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장기연체자 채무조정, 원금 감면 확대 등 빚 부담 완화를 가계부채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새출발기금의 원금 감면 비율을 최대 90%까지 높였고 상환기간도 20년까지 늘렸다. 주금공이 정책 모기지 채무조정 확대에 나선 것도 이런 정부 기조에 발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과도한 빚 탕감이 정책금융의 본질을 흔드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기지 이용자 중 상당수는 중산층 이상인데 이들에게까지 빚 탕감을 확대하는 건 정책 본질에 어긋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채무조정 방식 자체를 다양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주금공은 기존 감면형, 유예형, 양도형 외에도 출자전환형, 세일앤리스백 등 기업금융에서 사용하는 채무조정 방식을 정책 모기지에 도입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출자전환형은 상환하지 못한 채권을 지분으로 바꾸는 방식이고 세일앤리스백은 담보주택을 매각 후 재임대하는 구조다.
주금공의 이번 연구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공사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모기지 채무조정 지원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적 금융기관이 정부 정책 기조에 밀려 역할 전도와 재정 악화를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한다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에서 정책금융을 많이 늘리며 공사의 연체율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한 상황에서 채무조정을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택금융 정책 모기지에서 채무조정을 늘리면 가계부채 관리의 어려움은 물론 도덕적 해이 문제도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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