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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 보면 홈플러스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 700억원과 엠에이치앤코(MHNCO) 200억원이 제외됐다. 네파는 40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딜라이브는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각각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홈플러스 기업회생 이후 롯데카드가 계열사 관련 익스포저를 줄이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롯데카드가 보유한 관련 채권 793억원이 지난해 말 기준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됐다. 롯데카드는 회수율 자체는 100%로 가정하고 있지만 변제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적립한 상태다.
실제 롯데카드는 홈플러스 회생 이후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같은 등급(A3) 수준의 고위험 기업 채권 유동화는 발행하지 않고 있으며 내부 심의 절차를 통해 보다 정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구매전용카드 거래 규모는 2024년 7953억원에 달했지만 회생 절차 이후인 2025년에는 1407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네파는 지난해 735억원, 딜라이브는 404억원 규모의 구매전용카드 거래를 유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도 네파 173억원, 딜라이브 93억원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파와 딜라이브의 구매전용카드 거래는 유동화율이 0%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전용카드 거래는 카드사가 협력업체에 대금을 먼저 지급한 뒤 기업으로부터 나중에 회수하는 구조다. 통상 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겨 유동화할 수도 있지만, 네파와 딜라이브 거래는 관련 채권을 롯데카드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에 대해 유동화가 구매전용카드 거래의 필수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구매카드 거래 자체가 기본 구조이며 유동화는 추가적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라며 “유동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구매카드 거래도 일반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네파는 최근 수년간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를 겪고 있고, 딜라이브 역시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홈플러스 사례 이후에도 계열사 거래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MBK 계열사에 대한 금융 지원 규모가 줄어든 것을 두고 롯데카드가 계열사 관련 익스포저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네파와 딜라이브에 대한 거래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MBK 내부 금융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여부는 추가로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경우 실제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관련 채권이 추정손실로 분류된 첫 사례가 됐다”며 “계열사 거래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특정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았는지, 리스크 관리가 적절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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