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손이 가는 새우깡인데…포카칩에 '스낵왕좌' 내주나

지난해 소매 판매액 기준 1·2위 경쟁 치열해져
새우깡과 포카칩 매출차 153억원→26억원 좁혀져
빙과시장 월드콘, 붕어싸만코 2위로 밀어내며 1위
"새우깡 가격↓ 영향"..."더위 심해져 모나카류 판매↓"
  • 등록 2025-02-19 오후 5:55:38

    수정 2025-02-19 오후 7:16:1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스낵과 아이스크림에서 1·2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민스낵을 두고 새우깡과 포카칩의 매출 차이는 26억원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아이스크림 왕좌 자리에서는 월드콘이 붕어싸만코를 끌어내리고 1등 자리를 꿰찼다.

(사진=농심)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PB상품인 스토어 브랜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으로 집계됐다. 새우깡 총매출은 1007억원으로 전년보다 8.33% 줄었다. 2위는 오리온 포카칩으로 981억원어치 팔려 3.8% 늘었다.

이에 따라 새우깡과 포카칩 매출 차이는 지난해 26억원에 그쳤다. 이는 2023년도 격차 153억원 대비 대폭 축소된 것. 새우깡은 1971년 출시돼 국민과자 인기를 누려왔다.

농심 관계자는 “2023년 7월 정부의 물가안정 요청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새우깡 가격을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인하해 포카칩(소매점 기준 1700원)과의 가격차가 300원으로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거 같다”며 “내부 데이터로 보면 새우깡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2023년 이후 국내산 햇감자로 만든 ‘제철 과자’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벼운 맥주 안주로 먹거나 영화, 스포츠 관람과 함께 즐기기 위해 포카칩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각 회사의 간판 제품 매출 차이가 좁혀지면서 전체적인 스낵과자 시장에서 농심과 오리온 매출 격차도 좁혀졌다. 지난해 스낵과자 소매점 매출에서 농심은 3929억원으로 전년보다 2.97% 하락했다. 반면 같은기간 오리온 스낵과자 매출은 3855억원으로 1.56% 감소에 그쳤다. 따라서 농심과 오리온 스낵 전체 매출 차이는 전년도 133억원에서 74억원으로 59억원 축소됐다. 국내 과자 시장 규모는 인구 감소 및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역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낵과자의 소매점 전체 매출은 1조6578억원으로 1년전보다 0.05% 빠졌다.

(사진=롯데제과)
빙과시장에서도 국민 아이스크림 타이틀을 두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소매점 판매 기준 매출에서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790억원으로 1년새 4.51% 늘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빙그레 붕어싸만코는 790억원으로 1.2%가 줄어 2위로 내려 앉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온도대별로 잘 팔리는 아이스크림 종류가 다른데 더위가 심해지면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인 ‘모나카류’는 상대적으로 덜 팔린다”며 “지난해 무더위로 모나카류가 적게 나갔다”고 설명했다.

전체 빙과시장에서는 브랜드 1위 타이틀을 뺏긴 빙그레가 롯데웰푸드를 다소 앞섰다. 지난해 빙그레 빙과 매출은 해태아이스크림까지 합할 경우 6172억원, 롯데웰푸드는 5753억원으로 빙그레가 418억원어치 더 많았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다.

지난해 소매점의 빙과 전체 매출은 1조4457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다만 2015년 2조원을 넘었던 것에 견주면 여전히 5000억원가량이 쪼그라든 상태다. 저출산으로 인구수 자체가 줄고 있는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이스크림 소비를 줄이는 여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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