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일드 씽’ 속 혼성그룹 트라이앵글의 노랫말이 극장가를 맴돌고 있다. 1990년대 복고풍 감성과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관객들의 귀를 붙잡는다. 그런데 이 노래의 주인공은 가수가 아니다.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현실 세계로 확장돼 실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면서 ‘배가수’(배우+가수)가 콘텐츠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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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영화 ‘와일드 씽’이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은 극 중 세기말 혼성 3인조 그룹 ‘트라이앵글’로 변신해 직접 노래를 소화했다. 제작진은 영화 개봉에 앞서 실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관객들이 캐릭터와 음악을 먼저 소비하도록 만든 것이다.
같은 작품 속 또 다른 ‘배가수’도 눈길을 끌었다. 오정세는 극 중 발라드 가수 최성곤 역을 맡아 실제 음원 ‘니가 좋아’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영화 속 인물이 현실 세계에서도 노래를 부르는 구조를 만들며 작품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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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 역시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본다. 영화나 드라마를 한 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숏폼, 밈 콘텐츠까지 함께 소비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캐릭터의 생명력이 훨씬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젊은 세대는 작품 자체보다 캐릭터와 세계관에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극 중 인물이 실제 음원을 발표할 경우 자연스럽게 팬덤 소비로 이어진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장점이 크다. 음원 발매와 뮤직비디오 공개, 각종 음악 콘텐츠 활용을 통해 작품 홍보 기간을 늘릴 수 있고,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캐릭터 인지도를 높여 후속 콘텐츠 개발 가능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배우가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보다 캐릭터가 현실 세계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영화와 드라마, 음악의 경계가 허물어질수록 ‘배가수’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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