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왕이 부장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우리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 등을 위한 왕이 부장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중 양국은 이날 개최 예정인 한중 경제공동위원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외교가에서는 한국 정부가 전자입국신고서 출발지·목적지 항목에서 ‘중국(대만)’ 표기를 삭제하기로 한 조치가 중국 측의 불만을 불러 방한 일정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해당 표기는 그간 대만 측이 반발해온 사안으로, 삭제 결정 이후 중국이 이를 문제 삼아 왕이 부장의 방한을 미루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 같은 시각을 일축했다. 당국자는 “전자입국신고서 입력 방식 변경은 방문객 편의 증진 등을 위한 단순한 행정적·기술적 조치”라며 “왕이 외교부장 방한이 이 조치로 미뤄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왕이 부장이 지난 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면서 양국 간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서도 별도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며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한중 관계가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 단계에 있는 만큼, 고위급 교류 역시 지속 추진된다는 입장이다. 왕이 부장의 방한 시점은 미정이지만,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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