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국회보다도 먼저 중앙선관위에 들이닥친 게 의문거리였다. 3일 밤 10시 반쯤 선발대 10여명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 들어가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다음날인 4일 0시 30분엔 계엄군 110여 명이 과천 청사에 투입됐고, 비슷한 시각 경기도 수원 선관위 연수원과 서울 관악구 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도 계엄군이 잇따라 배치됐다. 당시 계엄사령관조차 이유를 몰랐다.
이에 대해 조 수석대변인은 “정부 여당이 참패한 지난 총선이 조작됐으므로 계엄군을 통해 강제 수사하려 했다는 것”이라며 “극우 유튜브에서나 볼 수 있는 황당한 세계관이다. 극우 음모론에 중독된 윤석열 대통령과 그 일당들이, 자신들의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국회에 대한 계엄군 투입 목적이 ‘계엄해제 표결 저지’라는 점도 인정했다. 내란죄를 자백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수사기관에도 촉구한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하고, 내란죄를 자백한 김용현 전 장관은 즉시 체포해야 한다”고 밝혔다.